가계대출 잔액 2개월 연속 증가…6월도 오름세 유지
5대 은행 주담대 금리 상승…금리 올라도 대출 증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3회 동결에 시장은 낙관적 분위기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주춤했던 가계대출이 올해 금리 인상 국면에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 216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677조 6112억 원보다 6040억 원 늘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오름세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전달 대비 2조 3000억 원, 4조 2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과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4월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번 달 역시 전달 대비 잔액이 늘어날 전망이기에 3개월 연속 오름세가 유력하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시중은행 금리 동향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은행권 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5대 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03~6.101%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5일 3.71~5.99%와 비교하면 금리 최하단은 0.32%포인트, 상단은 0.111%포인트 증가했다.
은행 대출 금리 상승은 은행채 발행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은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은행의 지나친 채권 발행이 시장 경색으로 이어졌다며 이에 정부가 은행에 채권 발행 자제를 주문했다.
하지만 올해 채권 시장이 다시 안정화하면서 은행들이 채권 발행을 재개했다. 올 초부터 지난 5월 말까지 발행된 은행채 규모는 약 70조 3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65조 330억 원 대비 8%가량 증가했다.
은행채 발행 증가는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이에 따른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은행채 발행량이 늘어나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지면 채권 발행금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출잔액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지적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2, 4, 5월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융권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이 시장에 긴축 종료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대출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 금리 인상 폭 완화로 시장에선 긴축 정책이 완료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면서 “시장에 낙관론이 퍼지면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대출을 망설이던 차주들이 대출받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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