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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타임스] 베일 벗은 청년도약계좌...우대 적용 시 최대 금리 6% 이상

by 우먼타임스 2023. 6. 12.

 

기업은행 기본금리 4.5%로 가장 높아 12일 최종 금리 확정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수준 웃돌아…5년 만기 유지해야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표 청년 공약인 ‘청년도약계좌’가 베일을 벗었다. 해당 상품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한 목돈 마련을 정부가 지원해 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민간 은행이 운영하는 청년도약계좌 상품에 가입해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은행별 청년도약계좌 금리. (은행연합회)

은행별 청년도약계좌 금리. (은행연합회)

정부는 6월 이번 달 ‘청년도약계좌’ 출시를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해 왔다. 상품의 기본적인 틀과 운영 방식 등을 민간 은행과 협의했다. 청년도약계좌와 같은 정책 상품은 가입률과 만기 유지율을 바탕으로 성패를 판단하기에 최대 가입 유인인 상품 금리에 이목이 쏠렸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대상은 가입 대상은 만 19~34세 개인소득 7500만 원 이하,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 청년층이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 만기 유지 시 최대 5000만 원의 목돈 마련을 제시했다. 가입자가 매달 납부하는 금액에 따라 정부가 지원금을 추가 납입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그간 청년도약계좌 출시 작업을 진행하면서 금리 수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해당 상품의 금리 수준은 상품을 판매하고 운용할 민간 은행이 자유롭게 책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었다.

 

청년도약계좌를 판매할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총 11개 은행은 10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금리를 공개했다. 기업은행이 4.5%로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시했고 나머지 10개 은행은 3.5%로 모두 동일했다.

 

청년도약계좌 판매 은행들 모두 소득 우대금리를 0.5%로 책정했다. 소득 우대금리는 총급여 2400만 원 이하인 경우와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되는 종합소득 1600만 원 이하, 연말정산 사업소득 1600만 원 이하에 적용된다.

 

은행별 우대금리도 공개됐다. 최저 1.50%에서 최대 2.00% 수준이다. 기업은행과 전북은행이 1.50%, 광주은행이 1.70%,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1.80%다. 나머지 6개 은행은 2.00%를 책정했다.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받으면 최대 금리는 6% 수준까지 오른다. 현재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3% 초중반 수준이다.

 

장기 납입에 따른 해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인 예적금담보부대출 가산금리는 0.60~1.30% 사이에서 책정됐다. 기업은행이 0.60%로 가장 낮았다.

 

이날 공개된 금리는 확정 금리는 아니다. 은행권은 오는 12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최종 금리를 공시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 금리가 3% 초중반 수준인 만큼 청년도약계좌는 확실히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지난 만큼 이 정도 금리의 상품을 찾기 쉽지 않으므로 납입 기간이 길더라고 만기까지 유지하면 목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