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이마트24, 라면 PB 제품으로 1분기 매출 견인
홈플러스, 당당 시리즈 버거·치킨 출시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욜로(YOLO)와 가심비 트렌드가 저물고 다시 ‘가성비’의 시대가 왔다. 장기화되는 고물가에 절약이나 알뜰함 같은 과거 가치가 다시 주목받는 흐름이다. 유통 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 가성비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 CU·이마트24, 라면 PB 제품 출시...1분기 매출 신장률 89.8%·29% 달해
편의점 업계가 최근 힘을 주고 있는 PB상품은 ‘라면’이다. 원재료 값,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이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라면이 ‘대표 서민 식품’이라는 타이틀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5월 라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보다 13.1%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가장 저렴한 라면은 지난 2021년 CU가 출시한 PB라면 ‘라면득템’이다. 이는 개당 380원으로,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50만 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8% 상승하기도 했다.
이마트24 라면 PB 제품인 ‘아임e 얼큰e라면’과 ‘아임e 진한e짜장’도 있다. 가격은 각각 550원, 840원으로 브랜드 라면 가격 대비 40% 이상 저렴하다. 이 라면들 역시 지난 1분기 매출 신장률이 29%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라면 가격들이 내리고 있는 추세라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라면값이 비싸다고 여기고 있다”며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을 위해 초저가 상품 품목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홈플러스, 당당 시리즈 버거·치킨 선봬...“물가안정에 기여할 것”
인기 외식 메뉴인 버거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가 국내에 상륙하며 프리미엄 버거 전쟁이 뜨겁다. 이런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에서는 버거 하나에 감자튀김, 음료를 주문하려면 2만 원이 훌쩍 넘는다. 저렴한 가격으로 직장인, 학생들이 즐겨 찾는 메뉴였던 버거는 옛말이 됐다.
이에 홈플러스는 외식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오는 29일 당당 시리즈로 ‘순살치킨 트윈버거 버거’를 출시한다.
신제품은 얼리지 않은 빵을 사용해 식감이 부드럽고, 스모크 머스터드 소스가 은은한 직화 풍미를 준다고 한다. 특히 1팩에 2입 구성으로 가성비가 높고 가정에서 토마토, 양상추 등을 추가하면 특별한 ‘나만의 버거’를 즐길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100%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순살 후라이드 메뉴 ‘당당 후라이드 순살치킨’도 선보인다. 순살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더 맛있는 순살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치킨 제품은 국내산 냉장육을 큼직하고 두툼하게 잘라 고기의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염지가 강하지 않아 어느 소스에나 잘 어울린다고 한다. 두툼한 고기에 맛이 고르게 배고 누구나 선호하는 맛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염지, 배합 테스트를 거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자주 찾는 먹거리인 순살 버거, 치킨 메뉴를 기획해 물가 부담 완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생활과 밀접한 대형마트로서 고품질의 가성비 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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