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작가2 [우먼타임스] [도란 작가의 ‘책에 비친 여성’] 전쟁을 지켜보는 우리의 몫 현시대의 우리에게 전쟁은 가끔 농담처럼 건네지곤 한다. 분단국가로 사는 데 적응해서일까? 우리 바다 쪽으로 미사일을 쐈다는 소식에 겁을 먹기보다는 전쟁 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식의 농담을 주고받는다. 북측의 우스꽝스러운 발표가 들려오면 코웃음 치며 한 귀로 흘려버린다. 한국전쟁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진심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그건 우리가 전쟁을 미디어로만 접했기 때문이다. TV 속에서, 학교의 배움에서, 책 속에서 접한 전쟁은 우리 앞에 살아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 를 읽으며 열심히 상상해봤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 여자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전쟁 중에 여성을 보호하는 시대는 지났다. 동등한 인간으로 다툼에 참여하거나 대비하거나 각자 선택해야 한다. 그.. 2023. 7. 13. [우먼타임스] [도란 작가의 ‘책에 비친 여성’] 주홍글씨 고쳐쓰기 개브리얼 제빈 저 ‘비바 제인’ 고전 의 줄거리는 아주 유명하다. 간음을 저지른 여성이 가슴에 'A(Adultery)'라는 주황색 글씨를 새기고 다니며 사람들로부터 모욕과 멸시를 당하지만 훗날 주인공이 성장하고 변화하며 달라지는 세상의 이야기다. 그러한 주홍글씨는 현대에도 남아 있다. 이혼한 사람들에게 흔히 ‘꼬리표’라 칭하며 흠집 있는 사람인 듯 결점을 찾으려 한다. 섹스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이들은 수년 수십 년 발목을 잡히고, 혹여나 안 좋은 이미지가 씌워질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멀리 볼 것 없이 우리나라에서 수없이 벌어지는 일이다. 유명 정치인과 미투 혹은 스캔들로 엮여 신분이 노출된 사람들은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 지금 혹시 누군가 떠오르는 이름이 있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고 싶은.. 2023.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