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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우먼타임스] [증시 풍향계]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CJ CGV 주가 급락

by 우먼타임스 2023. 6. 28.

20일 5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9000원대까지 떨어진 주가
5년 연속 대규모 적자 상황…채무상환 목적으로 오는 9월 증자
대주주 CJ 참여율 10%, 성난 소액 주주들 “투자자 돈으로 빚 갚나?”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CJ CGV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장기간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주가 급락의 도화선이 됐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증자 계획이지만 소액 주주들은 지분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와 대주주 CJ의 낮은 참여율을 비판하고 있다.

CJ CGV. (연합뉴스)


◇ 유상증자 계획 발표에 급락한 주가

28일 CJ CGV 주가는 전날 대비 80원 상승한 967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며 오전 10시께 기준 9710원 기록했다 전날보다 120원 상승한 수치다.

CJ CGV는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20일 CJ CGV 주가는 1만 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대비 360원 올랐다.

하지만 지난 21일 주가는 1만 1440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3060원 급락했다. 하락세는 지난 27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종가 기준 22일 1만 500원, 23일 9950원, 26일 9790원, 27일 9590원까지 떨어졌다.

CJ CGV 주가 급락은 최근 발표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때문이다. CJ CGV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오는 9월 실시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채무상환과 시설‧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 5년 연속 대규모 손실 때문에 유상증자

CJ CGV는 지난 5년간 대규모 적자에 시달렸다. 2018년 1885억 원, 2019년 2391억 원, 2022년 2145억 원, 2021년 3387억 원, 2022년 2145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374억 원 적자에 그쳤다.

CJ CGV는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증자는 적자 만회를 넘어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소액 투자자들 사이에선 격앙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증자를 통해 지분가치가 희석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CJ CGV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7470만 주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증자 비율은 무려 156.5%로 현재 주식 4772만 8537주의 1.5배 수준이다.

◇ CJ 유상증자 참여 규모 600억 원… 성난 개미들

소액 투자자들 사이에선 CJ CGV 모회사인 CJ의 유상증자 참여 비율을 두고 날 선 반응이 나온다.

CJ는 CJ CGV의 대주주다. 이번 증자에는 600억 원만 참여한다. 향후 가치 4500억 원으로 평가받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전량 넘긴다는 계획이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소액 투자자 사이에선 CJ CGV 지분 48.5%를 보유하고 있는 CJ의 유상증자 참여율이 10% 수준인 것이 말이 되냐는 반응이 나온다.

한 투자자는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 “결국 투자자들 돈으로 CJ CGV의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한다면 CJ CGV 임직원의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상증자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CJ CGV 주가는 28일 전일 대비 130원 오른 97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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