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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우먼타임스] 이자순이익 큰 폭 증가한 4대 은행...상반기 실적 전망은?

by 우먼타임스 2023. 6. 30.

 

4대 은행 이자순이익 증가율 지난해 19~25% 사이서 형성돼

가계부채 억제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이자수익 늘며 역대급 성장

올 상반기에도 호실적 전망, 정부 ‘이자장사’ 경고 약발 먹혔을까?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최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4대 은행이 올 상반기 다시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4대 은행은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 2년간 이자순이익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이자순이익 증가율이 매년 두 자릿수를 웃돌았고 이를 통해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정부가 은행에 이자장사 자제를 경고한 만큼 올 상반기 이들의 이자순이익 규모에 이목이 쏠린다.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호실적이 예상되면 이자수익 규모에도 이목이 쏠린다. (연합뉴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거둬들인 이자순이익은 각각 24조 336억 원, 29조 5211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 4대 은행이 매해 거둬들인 이자순이익 총액은 전년도와 비교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1년 전년 대비 12.06%, 2022년 22.83%의 증가했다.

 

이자순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4대 은행의 실적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 2021년 역대급 실적을 갱신했던 이들은 지난해 역시 또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4대 은행이 거둬들인 당기순이익 총액은 12조 13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4대 은행의 지난 2년간 이자순이익 규모와 증가율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이들 은행의 실적 급등을 확연히 체감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1년 7조 2648억 원의 이자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11.62%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총 8조 6988억 원의 이자순이익 발생했고 2021년 대비 순이익이 19.74%나 늘었다.

 

신한은행도 2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이자순이익 5조 7888억 원에 전년 대비 증가율은 11.97%였다. 2022년에는 7조 1611억원의 이자순이익을 거둬들였고 전년 대비 증가율은 23.70%에 달했다.

 

우리은행의 2021년 이자순이익 5조 3474억 원이었고 증가율은 10.89% 기록했다. 2022년에는 이자순이익이 6조 6140억 원으로 늘어났고 증가율은 23.69%까지 뛰었다.

 

하나은행의 2021년 이자순이익 5조 6324억 원이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13.87%였다. 2022년에는 7조 470억 원의 이자순이익을 거뒀고 증가율은 25.12%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021년과 2022년 이자순이익 증가율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4대 은행의 이자순이익 급등은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과 기준금리 인상 때문이다.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당국은 대폭 증가한 가계부채 정책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권에 가계대출 총량제를 권고했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총량을 조절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했고 이에 따라 이자수익이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시장은 곧 발표를 앞둔 4대 은행의 상반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권은 올 상반기 4대 은행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4대 은행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9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4대 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은 5조 6000억 원 정도의 순이익 예상된다. 2022년에 미치지 못하지만 호실적이라기에 충분한 수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은행업 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 은행에 공적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해 금리 인상기 서민들이 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에 시달리는 사이 은행들은 이자장사를 통해 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동시 은행권의 독과점 체제를 해체하고 직간접적으로 대출 금리 인상 자제를 주문했다.

 

업계 일각에선 올 상반기 4대 은행 실적은 정부의 이자장사 자제 경고의 약발이 얼마나 먹혔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은행의 공적 역할을 강조하면 대출 우대 금리 혜택을 확대하고 직접 금리를 조정하는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같은 노력과 연초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 준 만큼 지난해와 비교해 은행권 이자수익 규모가 줄어들 것을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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