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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노동

[우먼타임스] “기후변화 대응 정책 부족...정부, ESG 로드맵 설정해야”

by 우먼타임스 2023. 6. 27.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ESG 공시 기준서 확정 발표

그린피스 "정부,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기준 수립 나서야"

 

우먼타임스 = 이한 기자

 

국제지속성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첫 번째 공시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의무 공시는 2025년부터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 등에서는 정보공개 기준 마련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우리나라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통용 가능한 ESG 공시 기준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관련 결과물이 발표된 가운데 환경단체 등에서는 우리나라 정부가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기준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픽사베이)

한국회계기준원은 ISSB가 첫 번째 ESG 공시 기준서인 IFRS(국제회계기준) S1(일반 요구사항)과 IFRS S2(기후 관련 공시)를 확정 발표했다고 밝혔다.

 

IFRS재단은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11월3일 ISSB를 출범시켰다. 이후 세계에서 통용 가능한 ESG 공시 기준을 세우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그 첫 결과물이 IFRS S1과 S2이다.

 

ISSB는 IFRS S1과 S2의 적용 시기를 내년 1월 1일부터로 정했다. 다만 의무공시는 2025년으로 1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다만 스코프 3(협력업체 등의 탄소 배출량) 공시는 1년 유예해 2026년부터 시행된다.

 

회계기준원은 IFRS S1에 대해 “기업이 단기, 중기, 장기에 걸쳐 직면하는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공시 요구사항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IFRS S2에 대해서는 “기후 관련 공시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S1과 함께 적용되도록 고안”됐다고 공개했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 등에서는 정보공개 기준 마련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우리나라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그간 부족했으며 정부가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기준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신지윤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기본적으로 ISSB의 금번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기준 S1, S2를 환영한다”면서 비재무정보의 의무공개의 글로벌 기준이 확립되어 지속가능한 사회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를 반영해 올해 말 확정될 예정인 한국의 KSSB의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기준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려스럽게 보는 측면은 “그간 한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실망스러웠던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전문위원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산업부문 감축율 결정을 예로 들었다.

 

신지윤 위원은 “금융위가 지난 5월 ‘글로벌 정합성과 한국의 여건을 고루 고려한 ESG 공시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보장된 자율성을 발휘하되 글로벌 정합성을 거스르지 않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 한국 금융시장의 투자매력도를 높이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앞으로 ESG 공시 로드맵 설정과 KSSB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기준 수립에 나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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